[the 강한기업]쎌바이오텍, 매출 '10년연속' 두자리 성장, 이익률 40%②안정적 현금흐름 바탕 무차입경영…매출액 5% R&D 투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01 07:16: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쎌바이오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2억 원이다. 전년 대비 18% 늘어난 금액이다. 2013년 매출이 22% 늘어난데 이어 2014년(29%)과 2015년(21%)에도 20%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년 외형을 크게 키웠다. 10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외형 성장 배경에는 해외사업 부문이 자리잡고 있다. 쎌바이오텍이 지난해 유럽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서 올린 매출액은 1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했다. 2006년 덴마크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 온 결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선진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성공을 거둔 게 전반적인 해외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덴마크, 핀란드,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2007년 13%였던 쎌바이오텍 영업이익률은 2013년 30%를 넘어섰고 지난 6월 말 기준 41%를 기록했다. 해외 대형 제약사와 유통채널의 ODM 주문이 늘어난 덕분에 별도 마케팅 비용 등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균 관리 기술이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데 한 몫 했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핵심 원료를 사야 하는 다수 경쟁사와 달리 균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가지고 있는 균을 증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대량 생산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효율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잡으면서 쎌바이오텍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초기 김포에 공장을 세울 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긴 했지만 줄곧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왔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58%에 불과하다.
쎌바이오텍은 안정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R&D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9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5%다. 매출액 증가에 맞춰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쎌바이오텍의 설명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사업 초기 개발한 듀얼 코팅 기술을 통해 돈을 벌어 들였고 이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R&D 비용으로 사용됐다"며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성공한 지금은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