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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스템 도입 앞둔 산은, 인력난에 조직개편? 프로젝트 장기화…연말 인사때 인력 조정 불가피

윤지혜 기자공개 2017-10-24 16:39:4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은행에서 이미 상당 수 직원이 차출됐지만 발주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인력 충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인사에서 일부 현업 부서 축소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1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당초 좀 더 이른 시기에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자 선정 등에서 난항을 겪으며 발주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차세대 시스템은 단순히 노후화된 은행의 IT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금융,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 거래 등 미래 금융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수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은행의 내부 전산을 신기술로 업데이트하는 일부터 여·수신 관리까지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내부 인사들과 지점 직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IT를 총괄하는 IT기획부서 내에 57명 규모의 차세대추진단을 꾸리기도 했다.

반대로 각 현업부서는 인력 유출이 생겨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행 직원들이 쓸 시스템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부서가 관여하고 있지만 팀장급이 차출될 경우 해당 팀의 존폐 여부를 점치기 힘들다. 은행 경영관리부문에서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일부 조직의 축소나 통폐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부족한 인력을 메울 방법을 찾지 못해 시장과 민간 친화적인 영역까지 업무를 늘리기보다는 국책은행으로서 주어진 역할만 수행할 수 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차세대추진단으로 가고 남은 자리가 메워지지 않기 때문에 남은 직원들이 업무를 분담해 처리하게 된다"며 "새로운 사업으로 확대하기 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현안에만 매달리게 되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인력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은행의 채용 규모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3년간 은행권의 채용규모에 따르면 매년 각 은행은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점이 적거나 없는 정책금융기관은 더 채용문이 좁다. 수출입은행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20명~40명을 뽑았으며 산업은행도 2015년 69명, 2016년 49명, 2017년 65명을 신규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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