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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제조업체 '우양HC', 나우IB에 매각 27일 상세실사 종료, 내달 말께 본계약 체결

심희진 기자공개 2017-10-23 07:59:0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업체인 우양에이치씨가 나우아이비캐피탈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13일 나우아이비캐피탈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오는 27일까지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상세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계약은 오는 11월 말께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우양에이치씨가 감자를 실시한 뒤 나우아이비캐피탈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며 "여러 채권자들이 얽혀 있어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초대형 특수재질 플랜트를 설계 및 제작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외 시장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영업력을 자랑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사우디 아람코(Aramco), 쉘(Shell)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우양에이치씨는 연 매출액 20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데다 수출 비중도 75%로 높아 수출입은행이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히든챔피언은 수출입은행이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중견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꾸준히 성장하던 우양에이치씨는 2014년 당시 최대주주였던 박민관 전 대표이사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플랜트 사업 특성상 선수금을 마련하려면 금융권으로부터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모뉴엘 사태로 대출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자금 부담이 커졌다.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우양에이치씨는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5년 11월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 인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우양에이치씨가 뛰어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양에이치씨는 회생절차를 마치자 마자 미국 건설사인 벡텔(Bechtel)과 첫 거래 계약을 맺었다. 모든 생산공장이 평택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최근 유가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플랜트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 역시 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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