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의 금호타이어 입찰을 전면 금지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한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과거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던 박삼구 회장 부자를 포함해 박삼구 회장 관계자들이 금호타이어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식화 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금호그룹과도 공감대가 형성된 사항으로, 이달 중 채권단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의 입찰 참여에 대해 '금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시장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 했다. 산업은행 또한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절차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향후 박삼구 회장의 입찰 참여가 가능한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밀 실사 등 금호타이어의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이 시작된 후에도 시장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자 결국 입찰 참여 금지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사를 맡은 삼일PwC는 금호타이어 재무상태에 대한 진단 뿐 아니라 재매각을 위한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재매각에 돌입하기 전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설사 금호타이어 입찰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금호산업 매각과 최근 결렬된 금호타이어 입찰 사례를 보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을 의식한 국내 기업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금호타이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인수후보를 접촉하고 있다. 채권단도 매각이 장기화될수록 투자자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아직 해당 내용에 대해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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