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그룹, 곡물 무역 사업 본격화 캄보디아 타피오카 전분 공장 준공…'글로벌 곡물 트레이딩 기업' 도약
류 석 기자공개 2017-10-31 11:28:4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송그룹이 이달 중순 캄보디아 타피오카 전분 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곡물 트레이딩 기업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신송그룹은 계열사인 신송식품이 최근 아시아 지역 수요처와 115억 원 규모의 옥수수 5만 톤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73억 원 규모의 옥수수 12만 톤 공급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계열사인 신송산업 캄보디아 법인은 이달 중순 타피오카 전분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
캄보디아에 새롭게 조성하는 타피오카 전분 현지생산 공장은 글로벌 무역 시대에 맞춰 해외원료기지 첨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적으로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전분 산업의 현실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가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은 스낵의 바삭한 식감 유지, 면류의 탄력 보강, 빵의 쫄깃함 강화 등 전 식품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공장 소재지인 캄보디아 크라티에(Kratie)와 그 주변 지역은 연간 104만 2378 톤에 이르는 카사바를 생산하고 있어 타피오카 전분 공장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신송그룹은 캄보디아 공장이 준공되면 신송식품의 곡물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곡물 사업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송그룹이 이처럼 본격적인 곡물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그동안 그룹 리스크였던 신송산업의 밀가루 논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신송산업은 최근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벌금 명목은 밀가루에 대한 보관상 부주의. 지난해 내부 직원의 제보로 논란이 됐던 '썩은 밀가루'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경찰과 검찰이 장기간에 걸친 수사를 벌였지만 일부 보관 과정에서 뭉친 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 기소장에도 썩은 밀가루를 사용했다는 내용은 없다.
신송산업은 벌금형을 포함해 직원들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했다. 1심 법원이 '밀가루가 보관 중 일시적으로 뭉쳤다고 해도 여전히 분말로 봐야하고 실질적인 제조공정인 반죽 공정에서도 모두 분말화 됐다'는 회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송그룹 관계자는 "부패한 밀가루의 경우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으나, 보관 과정에서 뭉친 밀가루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2심에서는 이 사안에 관한 실체적 진실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밀가루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캄보디아 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곡물 트레이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송산업, 신송식품 등을 계열사로 둔 신송그룹은 올해 7월 독립채산제와 책임경영을 골자로 한 사실상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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