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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캐피탈 한국법인, 中 메이투안 투자 주도 모기업 IDG캐피탈 통해 투자룸 확보···미래에셋그룹과 공동 투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7-11-03 10:28: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IDG캐피탈의 한국법인인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미래에셋캐피탈 등 국내 투자기관이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메이투안띠엔핑(이하 메이투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국내 기관투자를 주도하며 투자금액을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투안은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한화 약 33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IDG캐피탈그룹, 텐센트, 타이거글로벌 매니티먼트 등으로부터 40억 달러(한화 4조 4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IDG캐피탈그룹은 상당한 규모의 투자룸을 받았고 그 가운데 일정 부분을 IDG캐피탈의 한국법인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모아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투자활동을 강화하려는 중국 IDG캐피탈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DG캐피탈 한국법인은 최종적으로 110억 원 가량(1000만 달러)을 투자키로 했다. 운용중인 PEF에서 IDG캐피탈그룹사가 설립한 특별목적회사(SPV, Special Purpose Vehicle)를 통해 메이투안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외에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그룹 계열 대체투자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이 IDG캐피탈그룹사와 함께 13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금액은 줄었지만 IDG캐피탈 한국법인이 국내 기관투자가 모집을 주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IDG캐피탈은 자체적으로 기업 실사를 마치고 주요내용을 담은 텀싯(Term-sheet)까지 만들어 일부 투자자에게 배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DG캐피탈 한국법인은 이번 투자로 국내 투자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투안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투자회사 조차도 투자룸을 얻기 힘든 중국 최고 O2O(online-to-offiline)회사다. 월간거래액은 300억 위안(한화 약 5조 원)이며 일일 주문량은 1600만 개에 달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나스닥 등의 상장(IPO)을 준비중인 단계다.

IDG캐피탈 한국법인은 중국 IDG캐피탈이 직접 투자한 회사로 미국 IDG캐피탈의 자회사인 IDG벤처스코리아와 구분된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돼 산업은행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공동 출자한 6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파트너십펀드2호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3개 회사 370억 원을 투자했는데 2개 회사는 내년 상반기 IPO가 예정돼 있다.

중국 IDG캐피탈은 1993년 북경에 설립된 투자회사로 운용자산 규모가 120억 달러(한화 13조 원)에 달한다. 바이두, 텐센트, 샤오미, 요쿠투도우, 씨트립, 아이치이 등 500곳 이상에 투자해 120곳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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