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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장 내정…코드 맞출 CIO 누구? 11개월 공백 끝 선정…"기존 CIO 하마평 후보 무의미"

윤동희 기자공개 2017-11-07 09:03:3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공석 11개월 만에 메워진다. 업계 이목은 공단 인사의 다음 수순인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에 모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김성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김 전 의원을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했다. 이전부터 내정설이 돌았지만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고 결정을 공식화 했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지난해 말 문형표 전 이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고 현재까지 약 11개월 동안 비어 있었다.

이제 업계는 차기 국민연금 CIO 후보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강면욱 전 본부장은 지난 7월 사직해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5개월 째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CIO 추천작업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공단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나서 이사를 위원으로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열면서 시작된다. 모집 공고를 거친 후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후보를 추천, 승인을 받으면 기금이사 후보와 계약을 맺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당초 김 전 의원을 포함해 몇몇의 이사장 후보가 거론 되던 당시 CIO 하마평도 시장에 함께 떠돌았다. 이전 사례처럼 이사장과 CIO 선임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장만 단독 선임하고 후속 작업으로 CIO를 선정하는 순서를 택함으로써 업계 예상을 뒤집었다. 이번에는 이사장과 CIO 간 코드를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 내정으로 기존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은 실제 선임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평가다. 기존에 예상 후보로 꼽힌 인물들은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 조인식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등이다. 이외에도 이동익 AIIB 민간투자국장,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유정상 한국예탁결제원 감사,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안효준 BNK투자증권 대표도 이전 경력에 비춰보면 지원이 가능한 인물로 거론됐다.

실제로 강 본부장 사임 이후 많은 후보가 거론되긴 했지만 정작 하마평에 오른 후보 중 상당수가 지원 의사가 없었다. 지원 의사가 있는 후보가 많지 않아 국민연금 내부 관계자들에게 수 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해오라는 할당이 떨어졌다는 후문도 돌았다.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추천서 혹은 지원서를 먼저 업계나 당사자에 제의하고 받아오는 식이다.

김 전 의원의 이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다음 주부터 CIO 선임 작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점에서 다시 후보를 물색하고 재검토하지만 이사장과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선임에 큰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2015년에는 이사장이 당시 본부장의 연임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양측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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