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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브이, 피에스엠씨 적대적M&A 나서나 지분매입으로 단일 최대주주 등극, 현 경영진 위협

김동희 기자공개 2017-11-10 07:55:3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업체인 피에스엠씨(PSMC)에 또다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코스닥상장사 이에스브이가 인수 주체로 나섰다. 장·내외에서 주식을 매입하며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 현 경영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스브이는 주식 매입 사유를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단순 취득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 대주주에 올랐던 리차드앤컴퍼니와 같이 적대적 M&A 수순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에스브이는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장내·외에서 피에스엠씨 지분 11.59%(448만 9041주)를 취득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714원으로 총 32억 원을 투입했다.

이에스브이는 현 경영진 측인 유한회사에프앤티(6.46%·250만주)보다 지분을 5.13%(198만 9041주) 더 많이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특수관계인 2인을 포함하면 아직까지 현 경영진 보다 2.48%(96만 131주) 부족하다.

이에스브이가 피에스엠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지는 불투명하다. 이미 현 경영진 측을 위협할 수준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주식을 매입한 목적을 명확히 밝힐 때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스브이는 공시를 통해 피에스엠씨 경영에 참가할 목적이 없다고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사유없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피에스엠씨 자체 성장동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에스엠씨는 지난 2015년에도 비상장사인 리차드앤컴퍼니의 M&A 공격을 받았었다. 당시 리차드앤컴퍼니는 회사 측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했다. 피에스엠씨의 실적개선이 더딘데다 주가 역시 낮은 상황이 지속되자 경영진에 책임을 묻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회사의 유보자금이 있어 단순투자 목적으로 피에스엠씨 지분을 매입했다"며 "취득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거나 하는 일 등은 다각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3일 이후 8일까지 추가적인 지분 매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M&A업계에서는 이에스브이가 앞으로 피에스엠씨에 대한 적대적 M&A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월 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는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거나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나 이사 선임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주주발의 등으로 신규사업을 제안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단순 투자목적이었다면 피에스엠씨가 아닌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다른 상장사에 투자했을 것"이라며 "적대적 M&A를 염두한 지분 확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사례와 같이 경영권을 위협해 지분 매각을 타진하는 그린메일(대주주에게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보내는 편지)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적대적M&A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 주가를 부양한 후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피에스엠씨의 주가는 이에스브이가 지분을 매입한 이후에만 약 57%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31일 550원으로 마친 주가는 11월 8일 주당 865원에 마감했다. 거래량도 늘어 일평균 50만 주 미만에서 거래됐던 주식이 최근 6영업일 동안은 일평균 1045만 주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피에스엠씨 관계자는 "이에스브이가 왜 지분을 매입하는 지 모르겠다"며 "적대적 M&A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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