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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펀드 부진' 유진운용, 깊어지는 고민 유진챔피언마켓위너, 소규모펀드 해지…채권형펀드, 유입 주춤

서정은 기자공개 2017-11-15 08:35:3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대표펀드 중 하나인 유진챔피언마켓위너펀드가 성과 부진으로 결국 해지됐다. 올해 육성을 목표로 했던 인프라펀드 또한 설정액을 늘리지 못하면서 유진자산운용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금유입의 일등공신이었던 채권형펀드도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유진챔피언마켓위너펀드를 9월 21일자로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유진자산운용의 공모추가형 펀드수는 총 8개로 집계됐다.

유진챔피언마켓위너펀드는 유진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출시한 상품이다.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순자산이 500억 원 이상인 국내 일반 액티브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펀드는 1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에 투자하고, 투자된 펀드의 매수 규모 만큼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구조로 운용했다. 유진자산운용은 편입한 펀드가 일정 기준에서 벗어날 경우 다른 펀드로 교체하는 등 성과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유진자산운용은 판매사인 유진투자증권과 펀드를 키우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일부 대형주 주도로 국내 증시가 급격히 상승한 탓에 펀드 수익률이 시장 성과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최근 공시된 운용보고서(2017.6.20~2017.9.20)를 보면 펀드의 1년 수익률(2016.9.21~ 2017.9.20)은 5.05%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2%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3개월 및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17%, 4.05% 그쳤다.

유진자산운용이 올해 적극적으로 밀었던 유진챔피언글로벌상장인프라펀드 또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상품은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나머지는 선진국의 인프라 펀드에 투자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했고 설정액은 94억 원에 머무르고 있다. 목표전환형으로 출시된 상품 또한 13억 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설정액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던 초단기채 펀드에서도 자금 유입이 더뎌진 상태다. 해당 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로 투자하며 지난달 설정액 2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자 소폭 자금이 빠져나갔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의 설정액은 1조 9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2조 300억 원까지 오른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700억 원이 빠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를 출시해 운용규모를 키우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권형펀드를 제외하고 내세울만한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신상품을 어떻게 키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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