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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화력발전 PF 본격화, 6천억 인프라펀드 조성" [대체투자 하우스] 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

이충희 기자공개 2017-11-21 11:26: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내년 초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강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KB자산운용이 지난 2014년부터 초기 자금을 투입하는 등 꽤 오랜기간 공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이 시작돼 KB운용이 만든 인프라펀드 등에서 자금 투입이 이뤄진다. 전체 사업비 규모 최대 5조 원, KB운용 펀드 규모가 약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인프라운용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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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사진)은 지난 14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내년 초 진행되는 강릉 석탄화력발전소 본 파이낸싱에 총 6000억 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KB국민은행 주관으로 보험사, 공제회 자금을 받아 만기 20~30년 짜리 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건설출자자 삼성물산과 운영출자자 한국남동발전이 직접 투입하는 자금, 대출로 채워지는 자금까지 포함하면 사업비가 최대 5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라며 "우리 펀드는 이 발전소의 지분에 투자하고 꾸준히 배당을 챙기는 구조로 짜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 2014년 시행사 강릉에코파워와 시공사 삼성물산이 건설 계약을 맺고 추진된 사업이다. 새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여러 석탄 발전소 중 상당수가 LNG발전소로 전환이 추진되면서 잠시 사업에 난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고수준 환경관리'라는 단서를 달아 강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PF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KB자산운용 인프라본부는 현재 총 6조5000억 원 규모 자산을 굴리고 있다. 정책자금 비중이 많은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하면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강릉 화력발전소처럼 에너지나 인프라 자산에 직접 지분 투자하는 펀드가 많다. 도로나 항만, 경전철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에도 상당한 자금이 투입돼 있다. 내년 강릉화력발전소 PF 작업이 끝나면 인프라 펀드 규모는 단숨에 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펀드 규모 증가에 조직도 계속해서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AI운용본부에서 독립한 나온뒤 매년 조금씩 인력이 늘고 있다. 현재 인프라운용본부 내 인력은 총 22명으로 인프라1팀, 인프라2팀, 인프라관리팀, 해외투자팀 등 4개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에는 인프라관리팀을 신설해 현재 운용중인 펀드 사후 관리 업무까지 별도로 지원하도록 했다"면서 "향후에는 해외투자 쪽으로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체시장은 어느정도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해외 대체투자에 주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는데 발맞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전체 자산은 국내 쪽에 대부분 쏠려있다. 인프라1팀은 도로나 항만, 경전철 사업에 출자하는 비중이 많고 인프라2팀은 발전소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특화시켜뒀다. 두 팀의 총 펀드 운용 규모는 5조5000억 원에 달한다.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1조 원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사회간접자본, 에너지 인프라처럼 안정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인프라펀드 중에서는 강릉 석탄화력발전소처럼 국민은행이 대규모 금융주관을 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시공을 맡을 건설사, 인프라 운영을 맡을 회사까지 끌어들여 대규모 PF를 공동으로 따내는 방식으로 투자 자산을 소싱(sourcing)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투자 대상 자산을 소싱하고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까지 끌어들여 자금 조달 계획을 같이 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건설회사 출신이나 발전소 출신 등을 포함해 다양한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상무) 약력

△연세대 행정학 학사 /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장기신용은행 투자개발실
△현대증권 자산유동화팀
△국민은행 투자금융부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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