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확대' 퍼시스, 그룹社로 위상 '우뚝'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①일룸·시디즈 독립영역 구축, 계열사 포함 매출액 업계 3위
김기정 기자공개 2017-11-17 07:50:00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용가구로 태동한 퍼시스가 그룹사로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독립 영역을 구축한 계열사 시디즈와 일룸의 매출액을 합치면 가구업계 순위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를 잇는 업계 3위에 이른다. 독립법인 위주인 가구업계에서 이처럼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는 계열사를 거느린 곳은 퍼시스가 유일하다.퍼시스는 가구업계 1위 한샘과 그 뿌리가 같다. 한샘의 초기멤버였던 손동창 회장과 김영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한샘퍼시스를 세웠다. 1995년 사명에서 '한샘'을 떼고 현재의 이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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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는 가구 제조에 집중하며 보다 전문적으로 영역을 확장해갔다. 1994년 한스에 21억 원어치 사업용 자산 및 부채를 양도하고 공장 토지와 건물을 임대했다. 같은 해 씨템에는 8억 4000만원어치 자산 및 부채를 임대했다. 이듬해 씨템에 성남공장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이후 한스와 씨템은 지금의 일룸과 시디즈가 된다. 학생용 가구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시작한 일룸은 2000년대 중반 가정용 가구로 무게중심을 옮긴 후 빠르게 성장했다. 퍼시스에 의자를 납품하던 시디즈는 자체 사업 역량을 갖추며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일룸의 매출액은 1555억 원으로 412억 원이었던 2008년의 4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디즈의 외형은 665억 원에서 139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룹모태인 퍼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16억 원이다.
단독법인 기준 지난해 매출액 순위를 보면 퍼시스는 한샘(1조 9345억 원), 현대리바트(7356억 원), 에넥스(3941억 원)을 잇는 4위 사업자이다. 그러나 이들 계열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2위인 현대리바트와의 매출액 격차가 2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구업계에서 이처럼 유의미한 성적을 내는 계열사를 거느린 곳은 퍼시스가 유일하다. 대다수 가구업계는 단독법인과 이에 수반하는 부수적인 거래를 맡는 소규모 법인 정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퍼시스는 이밖에 바로스와 팀스 역시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퍼시스는 다 년 간 유상증자와 출자, 액면분할 등 지분거래를 거쳐 그룹사로의 위상을 다져왔다. 2002년과 2008년 기존 자회사였던 세밀정밀과 한스를 각각 일룸과 합병시켜 덩치를 키웠다. 시디즈는 2007년 일룸의 도소매부문을 물적분할해 독립됐다.
퍼시스그룹은 B2B 사업 위주인 사무용 가구 시장의 성장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B2C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배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일룸과 시디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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