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세화학원, 오너가 지배력 '안전판'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태광그룹]③핵심계열사 지분 5% 보유, 이호전 전 회장 이사진 참여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12 08:50:17
[편집자주]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일주세화학원은 태광그룹 내에서 최장수 재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주세화학원은 주요 계열사의 지분 5%를 보유하며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이사진에 포진한 재단이라는 점에서도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2017년 2월 현재 일주세화학원의 총자산은 354억 원이다. 태광그룹이 보유한 세 곳의 재단 중 가장 적은 자산규모다. 12월 결산을 하는 두 재단과 달리 일주세화학원은 2월 결산을 하고 있다.
일주세화학원은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존재감만큼은 단연 돋보인다.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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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세화학원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대한화섬·서한물산 등의 지분을 들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계열사 3곳에 대한 재단의 지분율은 모두 5%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15.81%)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지분을 각각 43.03%, 61% 갖고 있다. 재단이 오너일가의 지배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최근 태광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티시스는 올 10월 서한물산·동림건설·에스티임 등을 흡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티시스에 대한 재단의 지분율은 4.25%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련의 지분 정리를 통해 태광그룹의 지배구조는 '이호진·이현준→티시스→태광산업', '이호진·이현준→한국도서보급→대한화섬' 등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때문에 재단이 들고 있는 태광산업·대한화섬·티시스 등의 지분은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추가로 재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사진의 구성이다. 2017년 2월 현재 일주세화학원의 이사진에는 이호진 전 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전 회장이 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재단은 일주세화학원이 유일하다. 이 전 회장은 공익재단이 공시한 2009년부터 줄곧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에도 이사를 맡고 있다.
태광그룹이 설립한 세화고등학교·세화여자고등학교 교장과 그룹 사회공헌본부장 출신 등 오너일가와 가까운 인물 역시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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