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인터플렉스 가동중단 반사수혜 애플 FPCB 주문수량 늘어…일시적 공급부족 대응
이경주 기자공개 2017-12-12 07:50:3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비에이치(BH)가 경쟁사 인터플렉스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반사수혜를 누리고 있다. 최근 아이폰X용 FPCB 추가 주문도 받았다. 애플이 FPCB 공급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해 BH 등 다른 협력사의 주문량을 일시적으로 늘렸다는 분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BH에 아이폰X에 필요한 디스플레이용 FPCB를 추가 주문했다. 12월 추가 주문량은 150만대, 내년 1월 추가 주문량은 300만 대다. 기존 주문량은 12월 700만 대, 내년 1월 750만 대였다. 결과적으로 최종 주문량은 12월 850만대(700만+150만), 내년 1월 1050만대(750만+300만)가 됐다.
디스플레이용 FPCB 공급사는 BH를 비롯해 인터플렉스와 삼성전기 등 3사다.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FPCB를 납품한다. 이 가운데 BH만 추가 주문을 받은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했다.
BH 추가 주문은 인터플렉스 공장가동 중단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인터플렉스는 디스플레이용 FPCB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까지 공급하고 있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X 꺼짐 현상의 원인이 TSP용 FPCB에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인터플렉스 안산공장 TSP용 2개 생산라인을 가동중단시켜 정밀 검증에 나섰다.
중단된 것은 TSP용라인이지만 디스플레이용도 영향을 받게 됐다. TSP용과 디스플레이용을 짝을 지어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인터플렉스가 만든 TSP용은 인터플렉스나 특정 애플 협력사가 만든 디스플레이용하고 호환이 되는 구조다. 때문에 인터플렉스는 TSP용 가동중단으로 디스플레이용 생산량도 그에 맞춰 줄여야 하게 됐다.
인터플렉스 TSP용의 또 다른 짝은 삼성전기(디스플레이용)다. 삼성전기가 추가 디스플레이용 수주를 받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BH가 디스플레이용 추가 수주를 받은 것은 인터플렉스 짝이 아니기 때문이다. BH는 또 다른 TSP용 공급사인 영풍전자와 LG이노텍과 짝이다. 공식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영풍전자와 LG이노텍도 추가로 TSP용을 수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비중변화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관측한다. 인터플렉스는 애플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말(9~10일) 중단 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약 2주간의 생산차질만 발생했다. 애플은 인터플렉스에 향후 생산될 제품에 대해선 품질검증 수준을 높이고, 기존 재고에 대해선 품질검사를 다시 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애플이 공급부족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BH의 물량을 늘려 선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조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기 전까진 어떤 가능성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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