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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수 1위 커피점 이디야, 증시 입성 추진 로스팅공장 준공 '자금소요' 발생…시총 2000억대 관측

한형주 기자공개 2017-12-15 19:07:2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가 국내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최종 행선지가 유가증권시장이 될지 코스닥시장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시가총액은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디야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단행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주관사는 미정인 상태며, 상장 시점이 언제일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최근 이디야에 발생한 자금소요를 감안할 때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디야의 IPO 추진은 설비 확충에 따른 자본 수요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디야는 지난 12일 잉크테크 소유의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 679-25 토지 1만 2982.6㎡를 6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2억 8000만 원은 당일 납부됐으며, 잔금(51억 2000만 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디야가 땅을 사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 커피 로스팅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다. 기존엔 동서식품 등에 외주를 맡겨 원재료를 조달했다.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공장을 보유 중인 커피 회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사인 카페베네 정도가 경기 양주 등에 로스팅 공장을 갖고 있었는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체 로스팅 공장 준공은 이디야에게도 의미가 작지 않다. 외형이 어느 정도 갖쳐줘야 하다 보니 모든 커피 전문점들이 공장 운영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디야 입장에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인 셈이다.

공장을 지으려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이디야가 IPO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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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는 커피·차의 도매와 상품중개업을 사업 목적으로 2002년 4월에 설립됐다. 창업자인 문창기 대표가 작년 말 기준 67%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작년 매출액은 1535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억 원, 1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매장 수는 2071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한 상장 후 시총은 대략 2000억 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문 대표가 개인적으로 이디야의 상장을 중장기 경영 목표로 설정해 놓고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공장 부지 매입을 IPO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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