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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상장 러시, 밸류 기대감 '고조' [Market Watch]비교기업 TS인베스트·DSC인베스트, PER 50~70배 수준

양정우 기자공개 2017-12-21 15:43:3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 육성에 힘을 실으면서 국내 벤처캐피탈의 기업공개(IPO)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수년 간 조 단위 뭉칫돈이 투자 시장으로 흘러갈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상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내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네오플럭스와 SV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벤처투자사의 IPO가 쏟아지고 있는 건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중소 및 벤처 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한 동시에 오는 2022년까지 신규 벤처펀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실제 올 들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 원을 펀드 조성에 투입하며 벤처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 정부 당국은 집권 2년차에 들어서며 정책 구상보다 이행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실행도가 높아질 수록 벤처캐피탈의 기업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는 투자사들의 대표적인 비교기업은 TS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다. 두 투자사는 지난해 12월 나란히 IPO에 성공했다. 벤처캐피탈마다 구체적인 투자 타깃과 운용 콘셉트가 다르지만 큰틀에서 같은 범주에 묶어 평가를 내릴 수 있다.

TS인베스트와 DSC인베스트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은 현재 주식 시장에서 주가수익비율(PER) 50~70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준 TS인베스트와 DSC인베스트는 주당 3125원, 54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실 두 투자사는 모두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확정됐다. IPO 직전 TS인베스트의 희망 밴드는 주당 1450~1550원이었지만 공모가는 주당 1300원으로 결정됐다. DSC인베스트도 희망 밴드(2500~2800원)의 하단에도 못 미치는 가격(1700원)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IPO를 전후해 대선 후보들이 벤처 육성을 강조한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주가는 올해 초 고점보다 하락했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아직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와 네오플럭스, SV인베스트 등 상장 후보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PER 50~70배 수준을 무난하게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벤처투자 비즈니스가 정부 주도 아래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에 소속된 벤처투자사다. 그룹 계열사인 만큼 대외 신인도와 자금 여력 측면에서 다른 투자사를 앞서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와 SV인베스트는 중국 투자 펀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상장주관사는 각양각색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는 키움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네오플럭스와 SV인베스트는 각각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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