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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용 SLP 납품단가 하향 조정 11달러서 8달러로 낮춰…기존 HDI 대비 2~3달러 상승 그쳐

이경주 기자공개 2017-12-27 08:08:0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신작 갤럭시S9에 최초 도입하는 차세대 메인기판 SLP(Substrate Like PC) 가격을 양산에 임박해 하향 조정했다. 카메라 등 다른 부품 원가가 치솟아 SLP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SLP 공급사들은 기대 이익이 줄게 됐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납품받고 있는 갤럭시S9용 SLP 가격은 8달러 안팎으로 초기 가격이 정해졌다. SLP는 국내 삼성전기와 코리아써키트, 대덕GDS, 이수페타시스와 일본 이비덴 등 5개사가 납품하고 있다. 이는 올 중순 예상됐던 가격 11달러보다 3달러 가량 하향 조정된 가격이다.

SLP는 기존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고밀도 다층 기판)에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층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적층 구조다 보니 기존 HDI보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보다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HDI가 단독주택이라고 치면 SLP는 아파트다.

SLP가 차세대 HDI로 부상하게 된 것은 AR(가상현실)과 VR(증강현실) 컨텐츠 확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배터리 고용량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SLP를 사용하면 HDI면적을 기존보다 줄이거나 최소화할 수 있어 배터리 공간 확보에 용이하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X에 SLP를 최초 도입했으며 삼성전자도 뒤따르고 있다.

SLP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돼 초기 납품가가 기존 HDI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보장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삼성전기와 코리아써키트, 대덕GDS, 이수페타시스 등이 올 중순 SLP장비에 투자한 금액은 1900억 원에 이른다. 갤럭시S8용으로 납품됐던 기존 HDI가격은 5~6달러였다. SLP가격이 11달러로 예측됐던 근거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기존HDI 대비 2~3달러 비싸지는데 그쳤다.

일각에선 갤럭시S9플러스(+) 모델에 도입되는 듀얼카메라 원가부담 때문으로 해석한다. 이 모델용 듀얼카메라는 처음으로 1GB용량의 D램이 부착된 탓에 가격이 갤럭시노트8용 대비 10~30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SLP 가격을 소폭낮춰 원가부담을 최소화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SLP는 기존 HDI 대비 공급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단가 인하(코스트리덕션, CR)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HDI의 경우 범용 부품이라 매분기 CR이 진행돼 협력사들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HDI는 진입장벽이 낮은 범용 제품이라 매 분기 진행되는 CR 때문에 수익성이 저조했다"며 "SLP는 납품가가 비록 하향조정되긴 했지만 CR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SLP공급사들이 적잖은 증설비를 지출했기 때문에 SLP 수익이 감가상각비를 상쇄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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