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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1세대' 유희춘 서연 명예회장 별세 고교동창 '포니정 故정세영 ' 권유로 사업 시작, '천정재단' 등 사회공헌 펼쳐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26 13:05:1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서연(옛 한일이화)그룹의 창업주인 '천정(天井)' 유희춘 명예회장(사진)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 명예회장은 고교 동창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권유로 부품업에 뛰어들어 자동차 산업을 일군 1세대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현대자동차를 설립했다.

고인은 1977년 ㈜서연의 전신인 ㈜한일이화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대한모방, 현대건설 등에서 샐러리맨으로 일했다. 이후 고등학교 동창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권유로 서연을 인수했다.

유희춘
이후 국내 최초 양산모델인 포니 승용차 시트 생산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경영에 매진하며 회사를 국내 최고 자동차 내장 부품기업으로 발전시켰다. 1993년 현대차의 1등급 협력업체로 지정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서연 매출액의 90%가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발생한다.

한일이화가 모태가 된 서연그룹은 자동차용 부품 전문 제조·판매 회사로 성장했다. 지주회사인 서연을 중심으로 서연이화, 서연인테크, 서연전자 등 50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고인은 1993년~1999년에 걸쳐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며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 했다.

고 정 명예회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고인은 포니정장학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는 등 친구와의 우정을 기렸다. 이 재단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라 불린 고 정 명예회장이 2005년 별세한 이후 2005년 설립됐다.

고인 역시 말년에 이르러 본인의 아호를 딴 공익재단 천정(天井)을 설립해 장학사업, 저소득층 생활지원사업, 공익지원사업 등의 나눔을 실천했다.

서연은 현재 고인의 장남인 유양석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고인은 2009년 장남인 유 회장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준 뒤 2012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아버지인 유 명예회장이 자동차 산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서연을 인수한 것처럼 2세인 유 회장도 의사를 하다가 뒤늦게 경영자의 길로 뛰어들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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