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올해 첫 대규모 공모채 추진 조달규모 '3000억 + α', 차환자금 확보…KB증권·한국증권·미래대우 대표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05 16:14:4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23일 30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를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기별 배정금액은 논의 중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달자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연내 만기 회사채 8700억 원이 있다. 1분기에만 공모채 1600억 원을 비롯 사모채 3000억 원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유독 만기가 넘쳐나는 현대제철 입장에선 일정 공모액을 제시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능하면 3월 만기분까지 넉넉하게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공사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가장 먼저 연초인 1월 공모 시장에서 6000억 원에 달하는 실탄을 마련했다. 4월 사모채 발행을 통해 300억 원, 9월에 다시 공모채로 4100억 원을 조달해갔다.
공모채 수요예측은 모두 오버부킹, 증액발행으로 끝났다. 특히 1월엔 공모액(3000억 원)의 다섯 배에 육박하는 1조 4000억 원의 청약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대 청약규모였다. 9월 역시 2500억 원 모집에 7400억 원이 유입됐다.
현대제철은 현재 'AA0'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일관제철사로서의 시장지위와 계열수요를 확보한 점이 반영됐다. 현 수준의 수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 감축에 따른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2조 51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 역시 9342억 원, 1조 9596억 원으로 소폭 신장했다. 수익성 지표는 같은 기간 감소했지만 절대 규모가 안정적이란 평가다.
현대제철의 차입금 등 재무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0조 7406억 원으로 2014년(12조 4361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2006~2013년 약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에 쏟아부으면서 차입부담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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