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찬號 SK플래닛, 손실 축소가 당면 과제 [2018 승부수]"SKT·SKB와 시너지…빅데이터 활용 고객가치 높이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08 08:12:4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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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의 가장 큰 과제를 손실 축소, 흑자전환이다. 전임 서성원 사장은 2019년 흑자를 예상했다.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지분 매각 작업을 원활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5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이인찬 SK플래닛 사장(사진)은 지난 2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신년 메시지를 올리고 "SK플래닛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SK텔레콤, 브로드밴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자"는 뜻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인찬 사장은 이번 신년 메시지에서 SK플래닛의 성취 달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1번가와 오케이캐시백 사업에서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2월 기존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가 SK텔레콤 MNO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인찬 전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장이 SK플래닛 대표로 교체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인찬 사장은 SK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연구실장 출신으로 이후 SK브로드밴드 대표에 올랐으며 SK스토아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에 있으면서는 LTE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수장이 바뀐 SK플래닛은 올해 구체적인 추진 과제와 목표를 이달 중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회사 적자 폭 축소 등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직원들 사이에서 공유된 가운데 이인찬 사장은 그보다 앞으로의 성취 달성에 방점을 뒀다"면서 "고객들의 소비 패턴 파악이 가능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겟 마케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3300만명에 달하는 오케이캐시백 사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맞춤 추천 기술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해마다 지속되는 수 천억 원의 적자 폭을 줄이는 것도 이 사장에게 주어진 임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SK플래닛은 매출액 8137억 원에 20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의 대규모 손실은 SK플래닛을 연결자회사로 두고 있는 SK텔레콤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서성원 전 사장은 2019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1번가는 타켓형 마케팅으로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쿠폰 발행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영업손실액을 2016년(3650억 원)에 비해 지난해(2300억 원) 1000억 원 가량 줄였다. 올해도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손실 감축 목표를 1000억 원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K플래닛의 지분 매각 이슈도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의 밸류에이션은 약 3조원으로 거론되며 현재로서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신세계, 롯데 등 국내 유통업체를 비롯해 해외업체까지 여력있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자회사 SK플래닛의 실적 부담을 인식한 SK텔레콤 주주들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SK플래닛 지분 매각은 SK플래닛의 손실이 계속되는 당분간은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되도록 일정 지분 비율을 줄이는 방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플래닛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지분 출자를 기본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업체를 꾸준히 물색 중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SK플래닛 투자 유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유상증자, 지분 매각 등 방식에 제안을 두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11번가 사업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투자 유치를 피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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