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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주가하락에 '유증' 자금조달도 차질 발행가 낮아져 당초 계획보다 104억 감소, 지출계획 수정 불가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11 07:56: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유상증자를 일주일 앞두고 자금운용 계획을 새로 짜야할 처지에 처했다. 주가가 주저앉으면서 발행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흥아해운은 오는 17과 18일 양일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4100만 주를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는 우리사주조합에 20%, 주주에 80%가 배정됐다. 청약일은 오는 12일이고, 납기일은 오는 25일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았다.

문제는 오는 12일로 다가온 발행가액 확정이다. 1차 발행가액 산정 때보다 주가가 평균 24% 정도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감소하면서 최종 발행가액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서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흥아해운 유상증자 발행가액 변동 추이

흥아해운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기산일 기준 당일 종가와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주가, 1주일 거래량 가중평균주가, 기산일 종가 등을 산술평균 해 산정한 가액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여기에 할인율 25%를 적용한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당장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다.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1개월 거래량과 1주일 거래량, 10일 가중평균주가를 통해 산출한 최종 발행가액은 약 560원이다. 큰 변동이 없는 한 이 금액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총 225억 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 발행가액 기준 총 모집금액이 337억 200만 원이었지만 주가가 주저앉으며 모집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4억 원 정도가 모자란다.
흥아해운의 유상증자로 유입될 자금 사용 계획

흥아해운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순위는 장기미지급금의 상환이다. 최근 진행된 선박 투자에 따라 발생한 비용이다. 부채 상환에 총 227억 2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연료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상증자에 따라 조달될 자금이 225억 원 내외로 줄어들면서 당장 장기미지급금 상환에도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등 영업비용 지출은 아예 이뤄질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등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자금 운용 계획이 모두 올 상분기에 집중돼 있었던 만큼 상반기 내 새로운 자금 조달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외에 추가 조달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소 2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되고, 기존에 한국선박금융에 선박을 세일앤 리스백 하면서 마련한 자금 등을 활용할 것"이라며 "KSP 등의 환경으로 정기선시장이 안정화 되고 있어 상당기간 자금부족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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