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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충격' SD생명공학, 중국 현지화 '정면 돌파' [IPO 후 주가 점검]매출 지역 다변화, 실적 개선 기대…주가 고공 행진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17 10:24: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사드(THAAD)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악재 속에서도 중국 현지화 전략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중국 외 매출 지역 다변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주가는 고공행진으로 화답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물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해외 수출 가시화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했다.

같은해 5월 중국 화장품 공장 가동 소식에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총 12개 품목을 허가 받으며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공모가를 회복함은 물론 이전 최고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재차 공모가를 하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표 브랜드인 SNP화장품을 내세워 현지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갖추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액은 점차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원재료 부담, 판관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51% 줄어든 22억 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61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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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사드 이슈가 발생한 지난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발생했다"며 "오프라인 진출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중관계가 개선돼 실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사드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동반 오르기 시작했다. 대부분 상반기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쳤지만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1만 7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드 이슈 해소 국면에서 불구하고 화장품업계 실적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며 "에스디생명공학은 이익 개선을 보여준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에 편중된 매출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외형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의 AG그룹(Artha Graha Network)의 전문 화장품 계열사인 피티 오리온 프라타마 센토사(PT ORION PRATAMA SENTOSA)와 합작투자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AG그룹의 유통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의 매출도 기대되는 만큼 해외 수출 실적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중국 현지화 타이밍이 좋았다"며 "해외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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