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홀딩스 배당금, 서영이앤티 '캐시카우' [하이트진로 공정위 제재]홀딩스 주주된 2011년부터 급격히 증가, 2016년까지 100억 이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8-01-18 07:58: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첫 대상이 된 하이트진로그룹의 서연이앤티가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취했다. 서연이앤티의 배당 수입은 그룹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요 주주가 된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서연이앤티는 총수 2세 개인 회사다. 서연이앤티의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 유입이 연평균 4억~6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실질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했다.
서영이앤티는 2007년 12월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이 지분 73%를 인수하면서 하이트진로그룹에 편입됐다. 오너 3세이자 총수 2세 개인 회사였던 서영이앤티는 2011년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하면서 그룹 지배 구조상 최상위 회사가 됐다.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 최대주주는 박문덕 회장으로, 29.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영 부사장 등 총수 2세 일가는 서영이앤티를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서영이앤티의 배당금 수입은 2010년만 하더라도 1억 원 수준에 그쳤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주요주주가 된 2011년부터 약 10억 원으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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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앤티는 2012년에도 직전년도와 같은 수준(9억 6205억 원)의 배당금을 수취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22억 5178만 원의 배당금 수입을 올렸다. 2015년 배당 수입은 28억 9497억 원으로, 30억 원에 육박했다. 2016년엔 12억 8699만 원을 기록했다.
서연이앤티의 배당금 수입은 상당부분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발생한다. 2010년까지 서연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 1만 2227주를 보유하는데 그쳤다. 2011년 하이트진로홀딩스 보통주 641만 9688주(27.66%)를 취득하면서 배당수입이 수 십 배로 뛰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받는 배당 수입은 서연이앤티 현금흐름 상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연이앤티의 2016년 기준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은 6억 원 수준이다. 2015년엔 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 흐름은 각각 17억 원, 16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 현금 흐름의 상당 부분은 배당금 수입이다. 서연이앤티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2016년 말 기준 서연이앤티의 현금은 9138만 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수억 원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매년 10억 원 이상 많게는 30억 원 가까이 유입된 배당 수입이 서연이앤티 유동성을 지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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