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유상증자' 최대주주 지분 35%로 희석 우신산업·서중호 대표 배정물량 50%만 청약, 경영권 위협 가능성 낮아
강철 기자공개 2018-01-29 08:04: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신산업과 서중호 대표 등 아진산업의 주요 주주들이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50%만 청약한다. 현재 47% 수준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증자 후 약 35%로 희석될 전망이다.아진산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367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신주 965만주를 주당 3800원에 발행한다. 다음달 주주 확정,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최종 발행단가는 오는 3월 8일 결정된다.
우리사주조합, 기존 주주들은 단가가 정해지는대로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신주의 5%에 해당하는 48만2500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발행 주식의 20% 범위 안에서 신주를 우리사주조합에 교부할 수 있다는 근로복지기본법을 염두에 둔 조치다.
지분 28.7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우신산업은 배정 물량의 절반인 131만9048주만 청약할 계획이다. 2대주주인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도 50%(38만7777주)만 청약한다. 배한봉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태철 미국법인장 등 특수관계인 주주들의 청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진산업은 우신산업, 서 대표 등이 보유하지 않는 신주인수권증서를 시장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 물량을 매입하는 인수인은 구주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돌린다.
증자 후 우신산업의 보유 주식은 512만3498주로 증가한다. 다만 배정 물량의 절반만 갖기 때문에 지분율은 22.4%로 떨어진다. 서 대표의 지분율도 8.46%에서 6.59%로 하락한다. 특수관계인들이 이번 증자에 전원 불참할 시 47.46%인 최대주주 지분은 34.9%까지 낮아진다. 약 12.6%가 희석된다.
현재 기준으로 최대주주 47.46%, 우리사주조합 2.18%, 자기주식 0.01% 등을 제외한 잔여 지분은 55.7%다. 이 지분은 약 3700명의 소액 주주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최대주주 지분이 12.6% 가량 희석된다고 해서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진산업 측은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의 50%만 청약하는 계획은 추후에 변경될 수도 있다"며 "나머지 주식이 분산돼 있는 만큼 증자 후 단기간에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진산업은 대구, 경북 경산, 경주에 기반을 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Floor, Moving, Side 등 각종 차체 부품을 양산한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와의 거래를 토대로 연 평균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번 증자로 조달한 367억원은 금형, 기계장치, 조립·용접 설비, 로봇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세부적으로 올해 200억원, 내년 169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일부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아진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약 5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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