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BB급 한솔테크닉스, 사모채 '편식' 이어가나 2013년 이후 총 22차례, 1620억원 조달…공모채 5년째 '전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31 13:55:5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BBB0, 긍정적)가 사모 시장에서 자금을 연거푸 확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 달 새 사모채만 세 번 발행해 200억원 어치를 조달했다. 신용등급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만 공모채 발행엔 나서지 않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2013년 이후 공모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솔테크닉스는 29일 50억원 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조달금리는 4.2%였다. 키움증권이 채권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사모채 발행은 올들어 세 번째다. 지난 15일에는 21개월물 100억원(4.9%), 23일에는 18개월물 50억원(4.5%) 규모를 각각 발행했다. 조달 조건은 29일 발행된 사모사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솔테크닉스는 2015년부터 사모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 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총 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갔다. 2016년에도 네 번 발행해 23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사모채를 무려 열 한 차례 발행했다. 30억~100억원 등 소액으로 나눠 투자자를 확보했다. 3월 31일 발행한 3년물(30억원)과 4월 14일 발행한 2년물(100억원)을 제외한 아홉 번의 채권들은 모두 만기 1년짜리였다. 2017년 총 사모채 발행액은 890억 원이었다.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2012년이었다. 'BBB+(안정적)'라는 신용등급을 내세워 그 해에만 공모 시장에서 총 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2013년 'BBB0'로 강등된 이후 공모채 이슈어로 나서지 않고 있다. 그로부터 총 22차례에 걸쳐 1620억원 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한솔테크닉스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0, 긍정적'이다. 안정적인 거래 기반과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사업 투자로 현금흐름 변동성이 크고 단기차입부담이 높은 점은 감점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용등급 전망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한솔테크닉스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회사가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을 정리한 뒤 휴대폰 조립 사업에 뛰어든 성과가 나오고 있는 데 주목했다. 한솔테크닉스의 관련 부문 매출은 2014년 537억원에서 2016년 3453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약 43% 정도로 주력 사업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은 덕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채 수요는 충분하지만 BBB0급 회사가 수요예측에 도전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BBB+로 복귀한 이후에야 공모성 조달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