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계열사 에어부산 지분 담보대출 추진 3년 만기, 1100억 규모…메리츠·산은캐피탈 등 투자자 확보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31 15:43: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 여신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함께 상반기에 25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 하락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이지만 이번 대출 등을 통해 '급한 불'은 끌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담보물인 에어부산 지분의 가치 변동 가능성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1100억 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집행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담보부여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상장을 검토중인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지분율 46%)과 부산 지역 주주(부산광역시, 넥센, 동일홀딩스, 세운철강 등)가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
만기는 3년이다. 선순위 900억 원, 후순위 200억 원어치로 트랜치(tranche)를 나눴다.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선순위 800억 원, 산은캐피탈이 100억원 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후순위의 경우 산은캐피탈과 저축은행 등이 물량을 분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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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재무여력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12월 신용등급이 BBB-까지 떨어졌다.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작년 10월 6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30억 원의 기관 자금을 모으는데 그쳤다. 연초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라도 이번 여신 집행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월에 400억 원, 3월에 500억 원, 4월에 1150억 원 등 상반기에만 205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 내년 1월까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채권도 4330억 원 규모다. 항공기 신규 도입에도 상당액의 자금 투입이 예정돼 있다.
이번 조달과 함께 1500억 원 규모의 ABS 발행 작업이 상반기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은행 신용공여를 받아 900억 원어치를 발행하고 나머지 600억 원어치는 증권사가 총액 인수를 통해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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