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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례 수성 회장 '1인 지배', 고속성장 밑거름 [전환기 엔지니어링업 ②]창업주 별세 후 장악력 확대 '86% 지분', 도로공항·철도·수자원 진출

이상균 기자공개 2018-02-05 08:20:58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엔지니어링(이하 수성)이 창업자인 강완희 선대회장 사망 이후에도 부인 박미례 회장을 중심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지배구조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후 10년간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 1인 지배체제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동업자들이 지분을 박 회장에게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강 선대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던 2009년 수성의 주주구성은 다양했다. 강 선대회장이 29%로 가장 많았지만 김석환 20%, 주오식 19.93% 등 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수성은 여러 주주들이 함께 경영을 꾸려나가는 체제였다"며 "강 성대회장의 지분율이 압도적이지 않아 독단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강 선대회장이 2006년 6월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박미례 회장이 지분 29%를 전부 상속받았다. 다만 주주명부에 ‘박미례 외'라고 공시한 점을 감안하면 친인척들과 함께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주주 김석환은 20%로 지분율이 동일했으며 주오식은 10%로 이전에 비해 9%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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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기 시작한다. 한 해만에 지분율을 29%에서 57.56%로 끌어올렸다. 주오식 등 다수의 주주로부터 지분을 대거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오식 등 상당수 주주들이 주주명부에서 사라진 대신, 김석환 지분율은 24.98%로 상승했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2008년 76.72%로 다시 늘어났다. 이때 김석환도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듬해 수성의 대표직은 주주총회를 거쳐 김석환에서 박 회장으로 변경된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93.36%까지 늘어나 확고한 1인 지배체제를 완성한다. 줄곧 늘었던 박 회장의 지분율은 2016년 86%로 다소 줄었지만 경영권 행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박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10여년 동안 수성도 몸집을 크게 불렸다. 2003년 4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이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매출액은 790억 원이다. 조직은 도로공항사업본부와 철도사업본부, 도시사업본부, 해외영업본부, 수자원사업본부 등 8개 본부와 서울과 경기, 경남 등 8개 지사, 2개 해외법인(몽골, 모잠비크), 1개 해외지사(필리핀)로 늘어났다.

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업계의 유일한 여성 오너이자 CEO이지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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