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상환기조…그룹 내 '나홀로' 현금여유 지난해 말 신용등급 상향 조정…펀더멘털 회복·현금창구 다각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31 13:57:2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첫 번째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했다. 신용등급(BBB, 안정적)이 상향 조정될 정도로 펀더멘털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여러 창구로 유동 재원을 쌓아가고 있다.30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125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했다. 별도의 자금 조달 없이 보유 현금만으로 빚을 갚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순 500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긴급하게 조달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무엇보다 자체 사업에 따른 현금흐름이 현저하게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별도기준 상각전이익(EBITDA)은 2105억원을 기록해 이미 2016년 연간 규모(2056억원)를 넘어섰다.
현금창출력과 재무부담을 비교한 실질재무부담(순차입금+하이브리드증권)/EBITDA 수치도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13.6배에서 지난해 3분기 9.6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내 신용평가사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이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건설기계 산업의 회복 수혜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비롯해 핵심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굴삭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978억원)은 전년(262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매출 비중 91%)와 엔진(9%)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금이 유입되는 창구도 다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두산밥캣에서 배당금(416억원)을 수령하기 시작했다. 두산밥캣의 실적 흐름과 재무 여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현금흐름과 배당금 규모가 금융비용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그룹 차원에서 계열 지원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상환 여력을 쌓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마지막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 두산밥캣 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지분 일부(400만주)를 한차례 매각해 1432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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