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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4Q 순익 76%↓ 영업이익 903억원 32.8% 감소...중국 중심 해외 매출 비중 30%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05 08:21:4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화강세 여파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순이익이 76%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들 거래는 모두 달러에 기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0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2%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2%, 32.8% 줄어든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축소됐다.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한 사드 여파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관광 상권이 위축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291억 원, 7315억 원이다. 전년대비 10%, 32.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39.7% 줄어든 4895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수정(20180202)

4분기 순이익 급감은 원화 강세에서 비롯됐다. 당기순이익에는 영업활동과 영업외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과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금융비용과 환차손은 대표적인 영업외비용이다.

지난 4분기 환차손은 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903억 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지난해 11월 원/달러 환율은 1121원을 고점으로 1개월만에 1060원대까지 5% 넘게 하락했다. 원화 강세가 추세로 굳어지기 이전까지의 순이익 하락세는 영업이익 하락세와 대동소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적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 중 30%에 해당하는 1조 8025억 원이 해외에서 창출됐다.

사업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국이다. 지난 3분기 전체 해외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한 비중은 95%다. 이 지역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이 해외사업의 근간이지만 결제의 거의 100%는 달러로 이뤄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금까지 큰 리스크가 없었고 글로벌 사업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국제 결제 화폐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지역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다양한 헤지 방법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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