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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주력사업 반등 '이익 늘고 빚 줄고' [Company Watch]6년만에 영업이익률 5% 돌파, 순상환 기조 지속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05 08:11:2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모처럼 웃었다. 핵심 사업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가 살아나면서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반등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익창출력이 제고되자 재무구조에도 훈풍이 불었다. 차입금 규모가 전년 대비 2800억원 정도 줄었고 주요 재무지표 역시 개선됐다.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마무리돼 순상환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2123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 33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725억원)를 큰 폭으로 웃돌있다. 불과 1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0.9% 정도 밑돌았다.

핵심 사업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선방이 주효했다. 두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 안팎이다. 총 영업이익의 40%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합성고무부문의 영업이익은 2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하락한 반면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합성수지부문의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방 수요가 견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 합성수지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 정도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포인트 올랐다.

주력 사업이 살아나자 연간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48억원, 262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7.6%, 67.2% 증가했다. 5조원대 매출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2%다. 수익률이 급등했던 2010~2011년(연평균 영업이익률 10%) 정도는 아니지만 6년 만에 영업이익률 5%를 돌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BR 스프레드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합성고무에 대한 전망은 쉽지 않다"며 "다만 페놀유도체·에너지부문의 사업 환경은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익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재무구조의 안정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조8091억원, 1조5747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각각 28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경우 2013년부터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회사채 발행을 줄이면서 순상환 기조로 전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채 상환액은 발행액보다 3000억원 많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6.4%포인트, 28.8%포인트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주요 설비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축소되고 잉여현금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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