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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추위, 백복인 사장 단독 추대 3월 주총서 최종 승인...해외 매출 1조시대 견인 평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06 08:39:3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백복인 사장(사진)이 KT&G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됐다. KT&G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공모 절차를 병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임 의지를 내보인 백 사장이 단독 추대됐다. 트리삭티 인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백 사장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KT&G 사추위는 5일 백복인 현 사장을 차기 사장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에 걸쳐 'KT&G 사장(CEO) 후보 모집 안내' 공고를 내고 후보를 응모 받았다.

백복인 KT&G
*백복인 KT&G 사장
백 사장을 포함 3명의 후보 응모자가 있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사장 후보 선임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공모 절차가 백 사장 연임을 염두에 둔 요식행위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고문에는 서류 심사 후 면접 심사 필요시 대상자에게 추후 통보한다고 돼 있었지만 백 사장이 단독 추대되면서 면접 등의 절차도 불필요하게 됐다.

지난 2015년 사장 후보 공모는 외부 인사 추천이 가능했고, 공모 기간도 일주일이었다. 반면 이번 공모는 응모 기간이 단 3일에 그쳤고, 자격 후보도 KT&G 전현직 임원과 자회사 대표이사 등으로 제한을 뒀다. 이마저도 현직 CEO인 백 사장이 연임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 다른 후보자가 쉽게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류 심사는 응모자가 제출한 경영 계획서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현직 사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다. 사추위는 "사업에 대한 장기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에 대해 심사를 벌인 결과 백복인 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사장이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지난 3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리더십 측면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 감리가 진행중인 트리삭티 인수 의혹과 관련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 사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도네시아 법인 트리삭티는 미국 법인과 더불어 KT&G의 핵심 해외 계열사다. 지난해 해외 매출 1조 원 돌파에도 트리삭티의 역할이 컸다.

백 사장은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로 주목받았다. 1993년 입사 이후 26년간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재임 기간 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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