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경쟁력' 덴티움, 업종 내 시총 1위 넘본다 [IPO 후 주가 점검]자체 상품 매출, 원가 절감…영업이익, 동종 업계 최고 수준
이성규 기자공개 2018-02-08 10:11: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계 국내 2위 업체 덴티움이 실적을 꾸준히 끌어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과 주가도 동반 상승해 시가총액이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위협할 수준까지 이르렀다. 자체 상품 매출에 따른 원가절감, 중국 진출 등에 따른 해외진출 성과의 결과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주가 역시 고공 행진하고 있다. 경쟁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 동종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덴티움은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및 생체재료 생산·판매 기업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업체로 지난해 3월 증시에 상장됐다.
기업공개(IPO)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경쟁 업체이자 먼저 증시에 상장된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의 주가는 업계 부진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덴티움은 선수금을 매출액으로 인식한다는 회계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재무제표 수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공모가는 밴드(4만 5000~5만원)를 하회하는 3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업가치가 낮아지면서 투자자 부담이 줄었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었다. 당시 덴티움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으로 경쟁업체(23배) 대비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하회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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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덴티움은 자체 상품 매출이 90%가 넘는다"며 "영업이익률이 20%대 전후를 기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덴티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원가는 전년대비 43.5%(332억원) 올랐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경쟁 업체들의 매출원가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덴티움의 매출액은 오스템임플란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오스템임플란트 220억원)은 상회했다.
높은 마진율에 힘입어 주가 상승탄력은 가속화됐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의 2배가 넘는 7만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 5일 기준 덴티움의 시가총액은 721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시총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7885억원)의 규모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주력 시장인 중국은 물론 여타 지역으로의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는 마케팅력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 바이보와 향후 2년간 거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덴티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715억원이다. 2015년 529억원에서 크게 성장한 것은 물론 2016년 한해성과(712억원)를 이미 상회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예상 PER이 18배로 동종업계 대비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또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마진율에 힘입어 시총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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