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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내실 경영 방점, 원가 절감 최우선" [IR Briefing]말레이시아 공장 효율화 기대,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 전망

박창현 기자공개 2018-02-07 08:14:2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화에 방점을 찍고 사업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당장 생산 능력을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차입금 추가 상환을 통해 신용등급 향상도 꾀할 계획이다.

OCI는 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신한Way홀에서 2017년 기업 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우현 대표이사(사장)는 "지난해 주요 프로젝트 투자가 마무리되고 각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올해도 차입금 추가 상환 등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OCI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와 OJCB·HOC 등 블랙카본 신규 투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3년 간 충분히 외형 확장에 나선 만큼 이제는 내실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산이다.

당장 원가절감이 최대 당면 과제다. 이우현 사장은 "공정 개선과 물량 증대를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는 2016년 대비 2020년에 총 원가의 18%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말레이시아 공장 효율화다. OCI는 지난해 5월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해 가동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엔지니어링 작업을 통해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우현 사장은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는 현재도 국내보다 저렴하다"며 "추가적인 설비 증설과 운영 기술이 접목되면 더 탁월한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가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면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실리콘 시황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력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폴리실리콘 후방 제품인 태양광 웨이퍼는 '멀티'에서 '모노' 기술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멀티와 모노 웨이퍼 생산 비중은 2016년 7대 3이었지만, 올해는 6대 4까지 좁혀질 것을 전망된다.

모노 기술의 경우, 고순도 폴리실리콘이 많이 쓰인다. 따라서 OCI가 태양광 기술 전환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Longi사와 맺은 1조 1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최근 OCI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웨이퍼 시장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빅4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OCI는 지난해 차입금을 1170억 원이나 줄였다. 그 결과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78%까지 줄어들었다. 또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배수도 2.2배에서 1.5배로 낮아졌다. 신용등급 역시 'A0 안정적'에서 'A0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올해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서 신용등급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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