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장 '모로코·카타르', 4Q 부실 3347억원 [대우건설 M&A]시운전 중 부품 손상 + 정지적 이슈로 공기도 지연..추가 손실 가능성 높아
이명관 기자공개 2018-02-08 14:30: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해외사업에서 3300억 원의 손실을 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와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다. 모로코 사업장은 기기결함, 카타르 사업장은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각각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4분기에 해외사업에서 인식한 손실액 규모는 3347억 원이다.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와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 3084억 원,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 263억 원이다.
손실액이 가장 컸던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는 1호기와 2호기로 구성돼 있다. 이중 1호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시운전에 돌입했던 1호기에서 일부 부품(고압급수가열기 튜브)이 손상됐다.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는 지난해 3분기에도 공사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손실을 인식하기도 했다. 당시 손실 인식액은 237억 원이었다. 4분기 추가 손실액을 감안하면 지난해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에서만 332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2호기다. 1호기와 2호기의 설계도면이 같아 동일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호기와 2호기의 설계도면이 같다"며 "2호기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을 때 추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일회성 사고로 외부전문가를 통한 원인 조사 및 검사를 진행 중이다.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카타르 단교로 공기가 지연된 영향 때문이다. 카타르는 사우디 등 중동 4개국으로부터 지난해 6월 집단 단교를 당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예상 완공일을 2017년 12월에서 오는 6월로 변경한 상태다.
공기가 지연되면서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이미 같은 이유로 지난해 3분기까지 2520억 원의 손실을 인식한 상태다. 지난해 총 278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지 정치적인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공기가 추가적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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