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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장기채도 '거뜬'…청약자금 1조 상회 10·20년물에 6000억 몰려…대형 연기금·보험사 대부분 참여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12 14:28:5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우량' SK텔레콤(AAA, 안정적)이 새해 첫 공모채 발행에서 흥행했다. 모집액 대비 3배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다수의 연기금과 대형 보험사가 참여한 덕분에 1조원이 넘는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SK텔레콤은 전일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를 3년, 5년, 10년, 20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900억원, 1000억원, 600억원씩 모집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20bp~10bp 가산해 책정됐다. 5·10·20년물 희망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15bp~15bp 가산해 정해졌다.

투자자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모집액 대비 3.4배 많은 1조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500억원)과 5년물(900억원)은 2100억원, 22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초장기채로 분류되는 10년물(1000억원)과 20년물(600억원)도 각각 4000억원, 1900억원 어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주요 연기금이 대부분 참여하는 등 다수 큰손들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 채권 투자로 듀레이션 관리 수요가 높은 보험사들도 청약 행렬에 동참했다. 보험사 대부분도 주문을 넣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초우량채여서 유효수요 확보에 큰 문제가 없는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연초 기관 자금수요가 풍부한 덕분에 초장기채도 무난한 흥행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이다. 공공기관과 시중은행 이외의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KT, SK텔레콤 세 곳만이 AAA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과점체제인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자로서 사업안정성이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마케팅경쟁과 투자부담이 줄어드는 추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1배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68.5%, 22.5%로 견조하다.

SK텔레콤은 증액 여부를 결정한 뒤 오는 2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확보된 자금은 오는 3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쓰인다. 일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무려 9곳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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