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레저, IPO 스타트…불 붙은 '골프장 1호' 경쟁 오는 4월 예심 청구 가닥…경쟁자 남화산업, 상반기 청구 예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14 09:39:2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KMH신라레저가 '골프장 상장사 1호'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남화산업보다 상장 예비심사 일정을 먼저 내놨다.13일 IB업계에 따르면 KMH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는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상장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한 후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레저는 신라CC(대중제 27홀)와 파주CC(대중제 18홀)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레저의 경쟁자인 남화산업은 전남 무안CC를 운영하고 있다. 9홀 퍼블릭 골프장으로 문을 연 뒤 54홀로 규모를 키운 전남 지역 최대 골프장이다. 남화산업은 올해 상반기 예심을 청구한다는 큰그림을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IB업계에선 신라레저가 먼저 기업공개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예심 스케줄의 가닥이 잡힌 만큼 IPO를 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신라레저가 IPO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로 상장한 골프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골프장 상장사 1호라는 간판을 거머쥐면 대외 신인도를 올리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신라레저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억 원, 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골프장 가운데 수익성이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수익이 반영돼 매출 규모와 맞먹는 234억 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거둔 건 남화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66억원, 103억원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업계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여파로 침체돼 있지만 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아직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회사는 중장기적 성장 모델도 닮은꼴이다. 모두 신성장동력으로 골프 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골프 체인 사업은 경영 노하우를 수익 사업으로 풀어낸 모델이다. 흑자를 내는 골프장은 코스 운영과 캐디 관리, 가격 경쟁력 등 운영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토대로 위탁운영 사업을 시도해 전국적 체인망을 갖출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남화산업은 우선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리조트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골프장 이용객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퍼블릭 골프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31개 주요 퍼블릭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9.2%에 달했다. 상위 10곳의 영업이익률은 50% 안팎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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