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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제고' SK실트론, 회사채 동났다 모집예정액 네 배 수요 확보, 증액발행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4 09:38:3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실트론이 기대대로 투자자 확보에 무난히 성공했다. 연초 탄탄한 회사채 시장 수급 상황에 더해 신용도가 제고되는 등 호재가 넘쳐난 결과로 분석된다. 넘치는 청약자금을 고려해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이날 15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원, 7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SK실트론 회사채 민평금리에 -1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기관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총 6000억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년물에선 모집예정액의 네 배에 육박하는 3000억원, 3년물 역시 네 배가 넘는 3000억원이 확인됐다. 금리 역시 민평금리보다 우호적인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 아웃룩(Credit outlook)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공모 흥행을 예상했다. 연초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지갑을 열면서 우량 회사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점 역시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SK실트론은 신용도 제고 전인 지난해도 공모채 시장에서 넉넉하게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당시에도 트랜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총 1000억원 모집에 나섰다. 기관 수요는 4000억원에 육박했다. 최종 발행규모는 11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시장 관계자는 "LG에서 SK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변수는 커녕 오히려 신용도가 호전되는 등 플러스 요인이 많았다"며 "SK실트론은 희망 금리밴드 별 수요를 검토해 증액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1983년 코실㈜로 설립됐다. 1990년 ㈜실트론으로 상호가 변경된 뒤 ㈜럭키소재의 경영참여로 LG그룹으로 편입됐다. ㈜LG가 5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보유 지분 전량을 SK㈜에 매각하며 SK그룹으로 편입됐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물량을 받아갔다. SK실트론은 주관 및 인수 증권사단에 업계 상위권인 30bp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별도 주관수수료는 책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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