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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공모채 전면 보류…오너 구속 직격탄 [롯데 비상경영]1000억 안팎 조달 계획, 사실상 무기한 연기…4월 재추진 '불투명'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9 13:49:1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롯데건설이 계획을 전면 연기했다. 신동빈 회장 구속 수감으로 당초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4월 재추진 역시 구속수감 여파가 경영권 분쟁으로 재점화할 조짐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그룹에 부정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정보 공개를 피하기 위해 공모 발행을 자제하던 움직임을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 발행 계획 신고를 앞둔 13일 신 회장의 구속 수감 판결로 일정을 전면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4월에나 재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당초 롯데건설은 오는 3월(400억 원) 사모사채와 4월(1300억 원)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가운데 인수 증권사까지 모두 염두에 뒀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예상치 못한 오너의 구속수감 판결이 나오면서 발행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들이 사이에서도 오너 공백으로 인한 건설 및 그룹에 대한 불안심리가 쌓이는 상황에서 IR 등 공모 절차를 밟는 것은 무리란 결정을 내렸다.

시장 관계자는 "이미 협회 신고, 공모 일정 등 회사채 관련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렸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너 이슈가 불거지면서 우량 이슈어도, 간판급 계열사도 아닌 롯데건설이 첫 주자로 시장에 나오긴 부담스런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롯데건설이 계획 중인 4월 공모채 조달 역시 불투명할 것이란 관측이 세를 이루고 있다. 한일 롯데 정점에 있는 광윤사가 구속 수감에 따른 신 회장 해임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신동주 전 회장까지 경영권을 두고 반격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롯데건설은 그나마 올해 회사채 만기가 1700억 원 가량에 그친다. 상반기 만기에만 대응하면 추가 상환해야 할 물량이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상환 자금 외에도 운영자금이 필요할 시 사모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A급 신용도의 롯데건설은 2년 만인 지난해 8월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500억 원 모집에 나서 공모액의 일곱 배가 넘는 36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했다. 주택사업 등에 기반한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을 배가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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