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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엔씨소프트, 벤처조합 출자 '50억 베팅' 에이티넘성장투자에 투자, 연계 시너지 '간접투자'로 선회

류 석 기자공개 2018-02-20 08:05:3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자금을 활용한 벤처조합 출자 활동을 재개한다. 2010년 국내 벤처캐피탈이 조성한 벤처조합에 150억원을 출자한 뒤 약 8년만이다. 벤처조합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유망 벤처기업들을 두루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벤처투자 시장에 LP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 1월 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결성한 벤처조합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에 5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 규모가 다른 LP들과 비교해 작지만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단일 운용사(GP)에 출자한 금액 중 큰 규모에 속한다.

엔씨소프트는 벤처기업 투자에 관심이 높은 IT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이번 벤처조합 출자를 계기로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벤처기업 직접 투자는 2016년 10월 이후 뚝 끊긴 상황이다.

이번 출자는 엔씨소프트에서 벤처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유주동 코퍼레이트개발실장(상무)이 결정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은 주로 소프트웨어(SW), 디지털 서비스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다. 엔씨소프트는 단순 자금 운용 목적보다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더욱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가 벤처조합에 출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한국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조성한 벤처조합 등에 약 15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2014년부터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에 집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약 3년간 레진엔터테인먼트, 유비파이, 바이로봇 등 콘텐츠 및 IT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했다. 또 엔젤투자 및 액셀러레이터인 더벤처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IT기업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싱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유망한 업체들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조합 출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도 펀드 투자 이후 또는 투자 심사 과정에서 회사와 협력이 가능한 업체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벤처조합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에이티넘의 벤처조합 LP로 참여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를 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LP로서 해당 벤처조합이 투자한 업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엔씨소프트와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업체에는 직접 투자 하는 것도 가능하다.

벤처투자에 대한 네트워크 등이 전문 벤처캐피탈보다 부족한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LP로 참여하는 게 직접 투자처를 찾는 것 보다 유리할 수 있다. 또 벤처조합 출자금액 5%에 대한 법인세 감면 효과와 벤처조합 청산 시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에이티넘의 경우 매번 내부수익률(IRR) 20%를 웃도는 높은 수치로 펀드를 청산하는 벤처캐피탈로 알려져 원금 손실 위험도 거의 없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투자 사업 조직인 코퍼레이트개발실에 유주동 상무를 영입하고 외부 벤처기업 투자활동을 강화했다. 현재 유 상무와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엔씨소프트의 외부 투자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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