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Y오토캐피탈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저마진인 신차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하고 있는 SY오토캐피탈은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구조가 크게 변동한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한 탓에 당기순익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19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SY오토캐피탈의 당기순익은 25억원으로 전년(70억원)에 비해 64.2% 감소했다. 쌍용자동차와 KB캐피탈이 합작으로 만든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의 자동차 금융 전속 캡티브 역할을 수행 중이다. 두 회사는 SY오토캐피탈 지분을 각각 51%, 49%를 소유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는 시장금리 상승에서 비롯됐다. 2017년 들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장금리가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순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Y오토캐피탈의 경우 KB캐피탈이 조달한 금리에 추가 스프레드를 붙여 자금을 조달한다. KB캐피탈 조달금리에 같이 연동되는 구조다.
KB캐피탈은 2016년 하반기까지 낮은 시장금리 덕분에 조달금리가 낮았다.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조달금리가 덩달아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KB캐피탈 신용등급인 AA- 회사채의 3년물 평균금리는 2016년 8월 1.66%였으나, 1년 뒤 2.32%까지 상승했고 이달 19일 기준으로 2.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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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상 금리 상승 시 대응할 수단이 부족해 당기순익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 판매에 따른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캐피탈사들처럼 중고차 금융을 확대하기 어렵다. 중고차 금융은 경쟁이 치열한 대신 마진이 신차금융보다 높다.
주력 수익 기반인 신차영업 판매도 주춤한 상황이다. 설립 당시에는 쌍용차 티볼리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SY오토캐피탈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티볼리는 첫해 4만5021대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5만6935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5만5280대로 판매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금 차입 구조 상 KB캐피탈 조달금리가 상승하면 SY오토캐피탈도 즉각 영향을 받는다"며 "금리 상승 이슈는 모든 캐피탈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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