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손상차손 5000억' 반영 토지·건물·생산설비 손실 처리…폐쇄 '번복 불가' 확인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21 08:28:2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에 따라 남겨진 토지와 건물,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에 대해 손실 처리한다. 군산공장 폐쇄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20일 한국GM에 따르면 폐쇄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군산공장의 토지와 건물, 기계설비 등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회계상 반영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매각 등 당장 유동화 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손실을 계상한 것이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이를 손상으로 처리하기로 한 것은 번복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정치권, 노조 등에서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20% 미만의 가동률로는 1주일에 하루 정도 일하는 것으로는 수익창출이 불가능하다"며 군산공장 폐쇄를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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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폐쇄되는 군산공장의 유형자산에 대해 5000억원을 비용으로 떨어낼 계획이다. 토지와 건물 및 기계설비 등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해 계상한다.
한국GM은 유형자산을 최초 취득원가로 측정한다. 현물출자, 증여, 기타 무상으로 취득한 유형자산은 공정가치를 취득원가로 하고 있다. 유형자산 장부금액은 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누계액 및 손상차손누계액을 차감한금액으로 표시하고 있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의 토지에 대해 평가한 장부가액은 2016년 말 기준 1184억원이다. 공시지가는 1301억원이지만 감가상각을 적용해 장부가액을 일부 낮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폭 평가액이 더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손실 처리하는 건물, 기계장치 등 나머지 유형자산의 규모는 약 381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GM의 유형자산 총액은 2016년 말 기준 2조8553억원이다. 군산공장의 토지를 제외한 유형자산은 한국GM 전체 유형자산의 약 13.36% 수준이다.
이번에 한국GM이 군산공장을 손상차손 처리하기로 한 것은 스스로 공장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동차 공장의 생산설비 등은 매각이 쉽지 않다. 자동차 생산에 대한 특허권 등이 적용돼 있어 단순 유형자산의 가치로 평가해 매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GM은 사용을 중단하고 처분 또는 폐기할 예정인 유형자산은 감가상각을 하지 않고 사용을 중단한 시점의 장부금액을 투자자산으로 재분류한다. 이어 손상차손 발생 여부를 매 회계연도 말에 검토한다.
이에 따라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전에 유형자산 평가액을 모두 손상차손으로 반영하기로 했다는 것은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한국GM이 군산공장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에 대한 자산매각 계획은 아직 안 나왔지만 매각은 우리가 하고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은 재무제표상 비용을 인식하고 건물이나 설비는 자산가치를 상실했다고 보고 비용을 선 반영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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