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운명의 날, 김종호 회장 '묵묵부답' 법정관리·자구안 합의 가능성에 말 아껴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27 11:53:0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가를 하루가 시작됐다. 사측은 마지막까지 노조와의 협상에 최선을 다해 법정관리만은 피한다는 방침이다.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사진)은 27일 오전 8시2분께 서울 종로구에 새문안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본관으로 출근했다. 회색 정장에 청록색 머플러를 두른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로비에 들어섰다.
이날 있을 금호타이어 노사 간 자구안 합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답변을 피했다. 자구안 합의가 불발될 경우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법정관리 돌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표정이 굳어졌다. 지난 밤 산은에서 보낸 최후 통첩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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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이끄는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사측은 약 1조3000억원의 채권 만기를 연장해주는 전제로 26일까지 노조가 자구안 이행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간 합의는 임금 삭감 부분을 제외하고 급물살을 탔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더블스타 매각설'이 터져나오며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조는 "기존 합의는 유효하지만 해외 매각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구안 합의도 없다"고 채권단과 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노사간 대화가 지난 26일 극적으로 다시 시작되면서 사측은 이사회를 하루 보류, 시한을 27일로 늦췄다. 채권단 역시 채권 만기 연장 결정을 유보했다. 대신 채권단은 노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채권단은 26일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 "채권단 측의 계속되는 고통 분담과 양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MOU 기한까지 노사합의서를 제출받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파국 상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게 있다"며 노조의 자구안 합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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