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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베트남펀드 출시 대열 합류 현지 증시 상승 가능성 높고 국내 인기에도 영향…드래곤캐피탈에 위탁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07 09:47:5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베트남 주식형 펀드를 신규 출시하고 다음달부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현지에서 우량 공기업 상장(IPO)이 다수 추진되고 있어 기회가 많다고 분석했다. 2016년 잇따라 출시된 베트남펀드가 최근 1~2년 사이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설정하고 다음달 증권사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자금몰이에 나선다. 펀드는 헤지형(H)과 언헤지형(UH) 두가지로 나뉘어 출시된다.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증시 상장 기업과 UPCoM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콘셉트 펀드다. UPCoM은 IPO 직후 기업 주식들이 거래되는 곳이다. 메인 거래소로 이전 상장하기 전 관문 역할을 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우량 기업들이 잇따라 IPO를 추진하고 있어 UPCoM 종목도 편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은 동남아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지난 2007년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2', 2014년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를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들은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상장 기업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다.

이번에 베트남에만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신규 설정하는 것은 베트남 증시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우량 공기업 민영화가 진행되며 앞으로도 투자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드래곤캐피탈의 운용 역량과 홍콩법인이 위탁운용하는 아세안펀드 노하우를 접목시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에서 베트남 펀드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첫 베트남 주식형 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6년 새로 출시했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을 통해 지난해 수천억원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올초에는 이 상품이 헤지형과 언헤지형을 합해 1조원에 육박하는 메가펀드로 성장하며 회사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도 2016년 출시한 베트남 펀드로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를 현지 최대 주식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에 위탁하기로 했다. 국내 1세대 베트남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지 사무소를 두고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것과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번 펀드를 드래곤캐피탈이 운용하게 될 '삼성베트남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드래곤캐피탈의 운용 역량에 강점이 있다고 보고 기존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의 베트남 종목 투자 역시 앞으로는 '삼성베트남증권모투자신탁[주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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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 '삼성베트남' 펀드의 투자 구조.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내수경제 발전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소매, 의약품, 은행, 부동산 등 시총 상위 20% 이내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인 IPO 및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정부 지분매각에도 참여해 추가 수익 창출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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