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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마저…' 롯데쇼핑 등급 하향 가능성 시사 [롯데 비상경영]AA+ '부정적' 전망 부여…"국내 백화점·대형마트 회복 한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02 10:16:2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NICE신용평가)도 롯데쇼핑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가장 신중했던 나이스신용평가마저 롯데쇼핑의 AA+ 등급이 위태로운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롯데쇼핑이 그룹의 신용도를 좌우하는 만큼 주요 계열사의 아웃룩까지 줄줄이 변경했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6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이 내우외환에 처하자 곧바로 신용도 조정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국내 사업(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위축된 가운데 사드 이슈로 중국 마트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 무엇보다 국내 비즈니스의 부진 원인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산업인 만큼 향후 시장의 성장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 와중에 롯데쇼핑은 앞으로도 다른 경쟁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연결실적 기준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실적 비중이 90% 안팎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3년 7900억원에서 지난해 4700억원 수준,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경우 3000억원에서 2000억원 내외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303억원)은 전년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누적된 중국 롯데마트 사업도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적자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건 이미 여러차례가 경고가 나온 대목이다. 최근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중국 마트를 매각하는 작업도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전체의 신용도를 좌우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크레딧에 빨간불이 켜지면 그룹 계열 전반에 부정적 시그널이 확산된다. 그룹의 지배구조상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롯데지주의 신용도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의 실적에서 롯데쇼핑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아웃룩을 조정하면서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등급 전망도 모두 'AA+,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들 회사채는 모두 롯데지주가 연대보증하고 있다. 그룹 신용도의 변화를 감안해 롯데카드의 등급 전망도 'AA0, 부정적'으로 바꿨다. 계열 지원 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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