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늘었어도 자산화 비율은 '뚝' 13.6조 연구개발비 중 무형자산 편입 3.3%, 3년 평균 절반도 못미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3-07 08:13: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비 중 3% 가량을 무형자산(개발비)으로 자산화했다. 예년에 비해 개발비 중 자산으로 회계처리한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지난해 연구 개발 중 자산화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연구 개발 가운데 사업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활동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신사업 역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도 된다.
6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3조6219억 원을 사용했으며 그 중 3.32%인 4475억 원을 자산화했다. 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 중 3.32%에 해당하는 금액을 단순 비용으로 회계처리하지 않고 재무제표에 '개발비'라는 무형자산 항목으로 추가했다.
대개의 기업들은 회사의 연구개발 활동 중에서 앞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확실한 성과가 있었거나 기술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회계처리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개발비 관련 수치를 살펴보면 자산화 비율이 특히 평년 수준보다 두드러지게 떨어졌다. 연구개발비에 쓴 총지출액은 2015년(12조7506억 원), 2016년(12조8050억 원)에 비해 지난해 13조 원대로 늘어났지만 자산화율은 절반 이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연구개발비로 총 12조8050억 원을 사용하고 그 중 6810억 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해 자산화 비율이 5.31%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총 12조7506억 원 중 1조가 넘는 금액을 자산화하면서 자산화율이 8.9%를 웃돌았다. 그에 비해 지난해에는 자산화율이 3.32%로 2015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신사업 연구 개발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연구개발활동 중에서 실제 소득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전년 보다 낮았다. 2016년에는 연구개발활동 100개 중 적어도 5개, 2015년엔 100개중 9개 가량이 실질적인 이익을 냈지만 2017년에는 100개 중 3개만 성과를 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개발비(무형자산) 자산 총액은 8304억 원이다. 연초에 개발비(무형자산)로 기록돼 있던 1조1806억 원에 연중 추가 자산화된 4475억 원을 더한 뒤 일부를 상각, 손상 처리했다. 지난해 개발비 상각액은 6874억 원이며 손상처리된 금액은 1105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무형자산인 개발비를 자산화된 시점부터 2년간 나눠서 상각 회계처리하고 있다. 또 무형자산으로 잡았던 관련 개발비 중 당초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때엔 이를 손상처리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엔 개발비 손상 처리 금액이 4493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손상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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