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노조 주주제안 '반대' 노조, 사추위 추천 후보 찬반표명…최명희 '찬성' 선우석호 '사임'촉구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07 11:07: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올린 사외이사 후보와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KB노조 역시 사측에서 추천한 사외후보 가운데 최명희 후보는 찬성한 반면 선우석호 후보는 정치색 등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했다.KB금융지주 이사회는 6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통해 노조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KB금융 노조는 지난달 7일 주주권 행사(지분율 0.18%)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정관변경 의안을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정관개정에는 최근 5년 내 공직자 또는 정당원으로서 공직 및 정당 활동을 합산해 2년 이상 상시 종사한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것과 대표이사 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참가를 배제하고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이 안건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거쳐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됐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0.1%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의 제안은 법적하자가 없으면 주총에 상정토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금융 이사회는 안건상정과 별도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노조가 제안한 의안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규정 등의 제한범위를 상당히 초과하는 것으로 폭 넓은 인재풀 확보를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으며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정관 등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또 지난달 8일 사추위는 4인 이내의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는 내용으로 규정을 개정하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도 반영한 바 있어 노조의 제안을 이미 실질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정관에 직접 규정하면 이사회의 효율적·신축적인 운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사추위의 공식적인 후보군 관리 및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 의안도 반대했다.
같은 날 KB노조 역시 공시를 통해 사추위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의 찬반을 표명했다. 주주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 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가 추천한 최명희 후보는 적임자라며 지지했다. 반면 선우석호 후보는 뉴라이트 사관을 지닌 세력을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