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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에버런·TS' 100% 자회사 편입 손연호 회장 중심 수직계열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강철 기자공개 2018-03-08 08:09: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나비엔이 경동에버런과 경동TS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그룹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경동이 가지고 있던 경동에버런 잔여 지분 6.8%를 취득했다. 경동에버런은 경동나비엔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경동정밀이 전신인 경동에버런은 보일러·온풍기에 부착되는 가스보일러용 열교환기(Heat Exchanger), 버너(Burner) 등을 생산한다. 최대 거래처는 모회사인 경동나비엔이다. 전체 매출에서 경동나비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경동나비엔은 1987년 원활한 원재료 조달을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경동에버런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경동에버런이 2003년 3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93.2%로 소폭 희석됐다. 당시 경동나비엔과 함께 증자에 참여한 ㈜경동은 지분 6.82%를 취득했고 이후 별다른 매매 없이 계속 보유했다. 약 15년만에 지분을 대주주에게 판 셈이다.

경동TS 지분 55%도 경동나비엔으로 넘어갔다. 경동에버런으부터 35%, 경동원으로부터 20%를 각각 매입했다. 그 결과 매입 전 45%였던 경동나비엔의 경동TS 지분율이 100%로 상승했다.

KDBC가 전신인 경동TS는 보일러, 온수기 시스템과 관련한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경동나비엔, 경동에버런과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110억~1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동나비엔(보일러·온수기 제조)→경동에버런(보일러 부품 공급)→경동TS(보일러 시스템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이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경동TS는 2002년 7월 설립 당시 경동나비엔의 100% 자회사였다. 이후 증자, 분할 등을 거치면서 경동나비엔 45%, 경동에버런 35%, 경동원 20%의 지분 구조가 형성됐다. 경동에버런, 경동원이 ㈜경동과 마찬가지로 10년 넘게 보유한 지분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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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 매매로 경동나비엔그룹은 '손연호 회장→경동원→경동나비엔→경동에버런·경동TS·북경경동나비엔·Navien Ltd·Navien Inc'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 경동나비엔은 산하 5개 계열사 지분을 모두 100%씩 갖게 됐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정비해 경영 상의 투명성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으로 여러 주주들에게 흩어져 있던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1978년 설립된 보일러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평택에 생산 거점을 두고 가스·기름 보일러, 가스온수기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국가대표 보일러'를 표방하며 귀뚜라미, 린나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미국, 영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손도익 경동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손연호 회장이 경영을 총괄한다. 손 회장은 지난해 '코웨이 신화'의 주인공인 홍준기 대표를 직접 영입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 회장의 장남인 손흥락 이사는 지난해 경동나비엔 이사진에 합류해 마케팅 부문을 이끄는 중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홍준기 대표는 최근 건강 상의 문제로 일시적으로 물러났고,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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