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율주행 박차…'마스오토'에 추가투자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화물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자율주행 연구소도 출범
정유현 기자공개 2018-03-13 15:41:1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미래 기술인 자율 주행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도로 자율주행 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후 카카오T를 자율 주행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운행정보를 제공하고 딥러닝 기반의 배차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모빌리티의 혁신을 위해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자율주행을 어떻게 접목할 지를 고민하고 있고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분야 까지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공동으로 자율 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마스오토에 4억 원을 투자했다. 화물 운송용 트럭에 결합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자율주행 트럭 활성화를 통해 기존 화물 운송업의 인력 및 비용 구조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건을 계기로 마스오토팀과 함께 자율 주행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정 대표는 "투자 당시 마스오토는 팀원이 5명 정도의 작은 회사로 4억 원 정도의 초기 기업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회사는 자율 주행 기술 연구를 위한 '오토노머스 모빌리티 랩'을 세워 관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마스오토 팀을 포함해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연구소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처럼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결합을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제품이 나오면 보여드릴 것이고 해당 영역에 좋은 팀이 있으면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도 국내 ICT 업계에서는 최초로 자율주행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운전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 달리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운전 습관이나 자동차 운행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카카오T 플랫폼에 얹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7월 정주환 대표가 독일 폴크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연구소 설립 등 본격 행보에 나서며 향후 차량 공유, 자율주행, V2X 분야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일시의 교통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는 미래운행정보와 딥러닝 기반의 배차시스템도 강화한다. 정 대표는 "예를 들어 '내일 강릉에 갈 예정인데 얼마나 걸릴까'같은 미래 운행 정보도 에 카카오내비나 카카오맵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택시 배차 시스템도 데이터를 수집해 딥러닝 엔진을 구성해 지난달 말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 대표는 △유료 호출서비스 △기업 회원 서비스 확대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유료 호출 서비스는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등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우선 호출은 유료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주는 방식이고, 즉시 배차는 빈 택시를 바로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기존에는 택시 콜비가 2000원으로 책정 돼 있는데 우선 호출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플랫폼 이용료이기 때문에 좀 더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며 "기존에 문제점으로 제기된 더블 요금 호출 처럼 비싸게 책정하지 않고 이용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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