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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바하이텍 인수주체 바뀐 배경은 인페로, 잔금 에스크로 약속 불이행...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 단독 계약

김동희 기자공개 2018-03-15 08:02: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크로바하이텍의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초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인수주체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칫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M&A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 2월 28일 최대주주인 송한준 회장과 부인인 주명애씨가 지분 29.65%(385만 5533주)와 경영권을 인페로와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금액은 265억원으로 인페로가 215억원을,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가 50억원을 각각 분담키로 했다. 주식도 24.05%(312만 8074주)와 5.60%(72만 7459주)로 나눠 갖기로 했다.

대금은 계약당일 50억원을 납입하고 주주총회 당일인 3월 29일에 잔금 215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계약금 납입후 바로 72만 7459주의 주식을 교부해 계약이행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3월 9일 갑작스럽게 주식양수도계약 주체가 변경됐다. 인페로가 계약당사자에서 제외되고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가 단독 인수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대금도 잔금지급 중도금 15억원을 먼저 납부키로 했다.

갑작스럽게 인페로가 인수주체에서 빠진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인페로가 주식양수도계약서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영향이 컸다.

공시상으로 볼 때 인수자 측은 주주총회 개최일인 3월 29까지 잔금을 지급하면되지만 실제 계약은 계약금 납입후 3일이내에 잔금을 에스크로해야 했다. 이 자금은 인페로 측의 K씨가 전담해 조달키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는 부랴부랴 매도자 측을 찾아가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 잔금 지급일까지 인수대금을 마련할 테니 인수주체를 변경해달라고 부탁했다. 대신 중도금 15억원을 아무조건없이 선지급키로 했다. 잔금일까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위약금 30억원을 지급한다는 조항도 재차 확인시켜줬다.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 측은 잔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보유자금이 넉넉치 않아 대부분 외부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 측에서 곳곳에 인수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시주주총회가 아무문제 없이 마무리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는 2011년 5월 설립된 무선충전기 업체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던 파워리퍼블릭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는 2011년 5월 설립된 무선충전기 업체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던 파워리퍼블릭과 관계사로 묶여 있었으나 작년말 크로바하이텍 인수자 측에 처분했다. 현재는 사업적 연관성이 전혀 없다. 재고 물품 등을 위해 일부 임직원이 남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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