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사태 겪은 SPC, 사외이사 문호 개방 SPC삼립, 사외이사 확대..비영리단체·시민단체 인사 영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16 08:08: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SPC그룹이 사외이사 문호를 개방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이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고, 시민단체와 비영리단체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경영 투명성 강화 및 대외 이미지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오는 29일 개최되는 SPC삼립 정기 주주총회에는 사내이사 2명 및 사외이사 4명 선임 등의 안건이 올라가 있다. SPC삼립 기존 사외이사는 3명이었는데, 4명으로 1명이 추가됐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허진수 부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이 사내이사에서 빠지는 대신 사외이사 수를 한명 더 늘린 것이다.
SPC삼립 기존 사외이사는 최상호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부 교수, 김명섭 광교 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박철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 등이었다. 공교롭게도 임기 만료가 올해 주총까지로 동일했다.
SPC는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대신 신규 인사를 모색했다. 최봉환 사단법인 둥지 이사, 채원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 집행위원장, 강동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 이종열 법무법인 광장 고문 등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기존 사외이사진이 교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면, 신규 사외이사는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법무법인 등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특히 시민단체와 비영리단체 인사를 사외이사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10대 재벌 사외이사 3명중 1명이 '권력기관 출신'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국내 기업은 각 부처 장·차관이나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판·검사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한다.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대기업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SPC삼립이 시민단체와 비영리단체 사외이사를 영입한 것이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이 일었던데다 최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까지 겹치자 파격적인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PC삼립 관계자는 "사외이사 수를 늘린 것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면서 "사외이사 문호를 비영리단체, 시민단체로 확대한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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