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계열사 평균보수 '롯데카드' 최저 계약직 비중 높아, 성과보수 감소도 일조…롯데캐피탈 평균연봉 최고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16 13:16: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 금융계열사 가운데 롯데카드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 특성상 발급심사, 고객상담 등의 분야에서 계약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더벨이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보 등 롯데그룹 3개 금융계열사의 '2017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카드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545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롯데캐피탈은 7000만원, 롯데손보는 6000만원 수준이다.
롯데카드의 임직원 수는 1713명으로 롯데손보(1658명)와 비슷한 규모다. 그러나 임직원 보수총액은 롯데카드(933억원)가 롯데손보(999억원)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가 롯데손보 대비 보수여력이 많은데도 말이다. 2017년도 보수산정의 기준이 되는 2016년 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하 세전순이익)을 보면 롯데카드가 1443억원, 롯데손보는 10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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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롯데손보와 비슷한 규모임에도 임직원 평균보수가 적은 이유로 두 가지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계약직의 비중과 성과급 규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카드는 아무래도 손보, 캐피탈에 비해 계약직 비중이 큰 게 임직원 평균보수가 낮은 원인으로 보인다"며 "회원심사(발급심사), 고객상담(CRM센터 등) 업무인력 중에서 계약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다른 관계자는 "롯데손보와 롯데카드는 성과급에서도 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보는 세전이익이 증가한 반면 카드는 감소해 성과보수액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지난해 성과보수 총액은 35억9000만원으로 전년(40억1000만원)에 비해 줄었다. 같은 기간 세전순이익이 1764억원에서 1443억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반면 롯데손보의 2017년도 성과보수 총액은 48억4000만원으로 롯데카드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전순이익이 1013억원으로 전년(366억원)대비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롯데캐피탈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금융계열사 중 가장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임직원 수는 439명으로 가장 적은데 반해 보수산정 기준인 2016년 말 세전순이익은 1371억원에 이른다. 1인당 수익성이 높은 셈이다.
롯데캐피탈은 그룹 내에서도 알짜 금융계열사로 알려진 곳이다. 수입차리스와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다. 영업자금을 자본시장에서 빌려와야 하는 캐피탈사 고유의 리스크가 있음에도 가용유동성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총자산 7조원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1조원에 이른다.
그룹 내 활용성도 높다. 롯데 한·일 계열사를 포함해 60여개 특수관계자에 리스나 대출, 보증 등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 신용공여 규모는 작년 말 기준 549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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